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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죄송한데..." 카페에서 '카공족'에게 받은 쪽지 속 황당 문구
[파이낸셜뉴스] 카페에서 공부하는 '카공족'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. 카페에서 일행과 대화를 나누던 한 남성이 '카공족' 여성에게 받은 쪽지를 공개하면서다. 오늘 1일 한 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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카페에서 공부하는 '카공족'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. 카페에서 일행과 대화를 나누던 한 남성이 '카공족' 여성에게 받은 쪽지를 공개하면서다.
A씨 일행에게 한 여성이 다가와 A씨에게 반으로 접힌 쪽지 한 장을 줬다. 이 쪽지에는 "죄송한데, 이야기 계속하실 거면 1층으로 내려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. 집중이 안 돼요"라고 적혀 있었다. '카공족' 여성이 A씨 일행에게 자리를 옮겨 달라고 요구한 항의 쪽지였던 것이다.
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.
누리꾼들은 A씨에게 쪽지를 전한 '카공족' 여성이 스터디 카페를 가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. 카페에서 공부하는 것은 이해되지만 조용히 해달라는 행동은 선을 넘었다는 이유에서다. 한 누리꾼은 "너무 뻔뻔하다"면서 "카페가 공부하라고 있는 장소가 아니다"고 했다.
보통이라면 다음과 같이 말할 것 같다. "카페는 공부하라고 있는 곳이 아니다. 웃고 떠들고 이야기하라고 있는 곳이다, 불편하면 네가 스카를 가든, 도서관을 가든 하면 될 것이지. 왜 애먼 사람한테 성질이냐?"라고.. 뭐 틀린 말은 아니다. 하지만 나는 본질적으로 좀 다르게 생각한다. 왜 그들이 카페를 '공부'하러 가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.
나는 그 원인이 "주변 공공학습시설의 부재"에 있다고 생각한다. 카페를 가면 가장 싼 아메리카노를 시키고 공부를 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는데, 이는 간단히 말해서 "돈쓰기 싫다"는 뜻이다. 그런데도 그들이 카페를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? 바로 '가깝기' 때문이다. 반대로 말하면 주변에 가까운 공공시설이 없거나 멀기 때문일 것이다.

2020년 기준 통계를 볼 때, 우리나라의 도서관 1관당 인구수는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한다. 물론 인구밀도와 도서관 사용률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하겠지만 뭐 그렇게 썩 높은 편은 아니다. 우리나라가 카페에 대한 접근성이 너무나 뛰어난 것도 '카공족' 증가에 한 몫을 했을 것이다.

비슷한 예로, 강남에 카페가 그렇게 많은 이유가 "벤치가 없어서"라고 한다. 사람들이 돌아다니다가 중간에 쉴 벤치가 없으니 자연스럽게 카페에 대한 수요가 늘고, 카페에 가기 싫어도 어쩔 수 없이 가게 된다는 것이다.
나는 이 도서관과 카페도 같다고 생각한다. 주변에 도서관이 있다면, 사람들이 그렇게 카페를 갈까?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. 결국 (카페가 진짜로 좋아서 가는 사람은 뭐 가면 된다) 카공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국민들을 위한 공공 도서관 등의 시설을 충분히 공급하고 있는가?의 문제로도 생각해봐야한다는 것이다. '카공족'에게만 그 탓을 돌리는 것은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와 반감만 키울 뿐,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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